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도화지같은 새하얀 화이트 인테리어 장단점

by ╊∞㎪―∨ 2021. 9. 26.

처음 집을 리모델링 해 본 나로서는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았으나, 하고 싶은 마음에 비해 어떤 인테리어를 할지 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화지 같은 집을 원했다.

그래야 어떤 가구를 놓든, 어떤 소품이 들어가든 폭넓게 받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좁은 평수에서는 밝은 톤의 자재들이 넓게 보이는 시각효과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밝게 깨끗하게 맑게 화이트 인테리어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새하얀 도화지 같은 화이트 인테리어를 한 집에 산지 2개월 후, 느끼는 화이트 인테리어에 대한 생각을 적어본다.

출처ㅣ핀터레스트

1. 깨끗한 화이트 인테리어 장점

우선, 가장 큰 장점! 집을 들어섰을 때 깔끔하다.

 

밝고, 넓어 보이는 시각효과가 있다.

좁은 평수의 주거 공간이라면 밝은 톤의 인테리어를 했을 때 평수보다 탁 트인 느낌을 줄 수 있다.

 

작은 얼룩도 잘 보이고, 머리카락 하나도 잘 보이기 때문에 자주 청소기를 돌리고 관리하게 된다.

고로, 깔끔하고 깨끗한 집을 유지하게 된다.

 

다양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들과 조화를 잘 이룬다.

특히, 식물들과의 조화는 찰떡이다.

초록의 싱그러움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화이트 배경이다.

 

한동안 화이트/우드 인테리어가 트렌드였는데, 사실 화이트 인테리어는 우드 외에도 메탈, 스테인리스, 유리 등 다양한 소재들과도 찰떡 조화를 이루는 만렙 콘셉트이다.

 

그리고 화이트 인테리어의 장점을 하나 더 적자면, 화이트 색상은 호불호가 가장 적은 무난한 컬러이기 때문에 추후 이사 갈 일이 생겨 집을 내놓게 되었을 때, 비교적 빨리 다음 적임자를 찾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출처ㅣ핀터레스트

2. 화이트 인테리어 단점

 

관리가 어려움

정말 눈에 보일 때마다 틈틈이 관리해줘야 한다.

밝은 색상이기 때문에 작은 흠집과 작은 얼룩도 눈에 너무 잘 띈다.

리모델링 후 이사를 하면서 큰 전자제품들과 가구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알게 모르게 벽과 바닥에 스크레치들이 많이 났다.

벽의 경우, 실크벽지를 사용했음에도 스윽-하고 스크래치가 한번 나면 스크래치를 감추기란 쉽지 않다.

바닥도 강한 충격으로부터 움푹 파이게 되면 복구하는 게 쉽지 않다.

인터넷이나 다이*에 매 꾸미 같은 제품들이 있어 이용해 보았으나, 화이트 바닥이라고 하지만 화이트의 범주도 꽤 다양해서 집 바닥에 맞는 색깔을 내는 것도 쉽지 않고, 흠집난 부분이 눈에 너무 잘 들어온다.

(물론, 내 눈에만 그러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보수할 수 있다는 제품이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라고 생각한 게 한 달 때쯤 같은데, 2달 정도 되니, 흠집이 생겨도 이제는 그러려니 하게 되는 것 같다. 

매일 생활하는 공간인데 생활 흠집 하나 없이 사는 게 애초에 말도 안 되는 것이다.

그러니 화이트 인테리어를 생각한다면 흠집 정도는 함께 살 생각으로 꾸준히 관리하며 살겠다는 생각으로 진행하자.

* Tip

현관의 신발을 신고 들어오는 공간이므로, 쉽게 오염된다.

그렇기 때문에 단조로운 타일의 경우, 관리하기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현관 타일만큼은 패턴이 있는 타일이나, 채도가 낮고 어두운 톤의 현관 타일을 고르자.

 

특히 주방의 경우, 인덕션이 설치된 부분의 얼룩은 피할 수가 없다.

조리를 하면서 양념들이나 국물들이 안 튈 수가 없다.

화이트 무광 타일로 시공했는데, 조리를 한번 하고 나면 행주나 세제로 한 번씩 닦아줘야 한다.

다행히 타일은 물로 쉽게 닦이는 편인데, 문제는 타일의 틈새 줄눈 부분이다.

얼룩이 줄눈 부분에 튀겼을 때는 답이 없다. 

인터넷에 '줄눈 얼룩 지우는 법'을 검색하여 베이킹소다로도 지워보고, 세재로도 지워보지만, 김칫국물 같은 빨간 얼룩을 깨끗하게 지우기란 역부족이다.

* Tip

현재는 주방용 투명 시트지를 타일에 부착하여 사용 중이다. 

붙일 때 얼룩에 대한 스트레스로 대충 붙였더니 기포들이 뽀글뽀글 일어나서 깔끔하게 붙여지지 않은 게 흠이지만, 신중하게 붙인다면 깔끔하게 부착 가능하다.

다행히 그 뒤로 줄눈 얼룩 튀김에 대한 스트레스는 사라졌다.

 

그 외 단점이라면 화이트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깨끗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대신에 차가운 느낌이 있다.

이런 부분은 가구나 소품들로 보완할 수 있다.

 

출처ㅣ핀터레스트

화이트 인테리어의 장단점을 살펴보았다.

지금 화이트 인테리어에 매우 만족하고 있지만, 다음번에 또다시 리모델링을 하게 될 기회가 있다면 고민하게 될 것 같다. 

현관과 화장실만은 톤 다운된 분위기를 연출할 것 같다.

그리고 화이트 인테리어는 아이들이 있는 곳에는 비추이다.

호기심천국인 아이들은 묻히고, 만지고, 떨어트리는 게 일상 다반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화이트 인테리어는 비추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