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없는 탁 트인 거실을 꿈꿨다.
까맣고 네모난 TV가 거실 한가운데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게 못내 불만이었다.
한번 켜면 끄지 못할 만큼 재미있어서 나의 시간을 앗아가는 것도 싫었다.
일반적이지 않지만 서재형 거실이나 다이닝룸 거실도 꽤 매력적이고 실용적이다.
#1.
매우 실용적인 거실이라고 생각한다.
거실 중앙에 6인용 식탁을 두고 그에 맞는 의자를 세팅하였다.
사진처럼 거실 중앙에 큰 식탁이 오는 경우에 의자의 등받이가 너무 높지 않은 게 좋다.
식탁 위로 의자의 등받이가 올라오면 시선을 등받이 부분에 뺏기게 되고, 답답해 보이는 느낌이 있다.
신기하게도 같은 공간이지만, 물건이 채워질수록 넓어 보일 때가 있다.
착시현상 같은데 인테리어를 할 때 이 착시현상을 이용하면 좋다.
벽 한쪽에 원목 시스템 선반을 설치해서 오브제들을 올려둠으로써 거실 가운데 식탁이 덩그렇게 놓여 있지 않도록 분위기를 잡아주었다.
반대편에도 같은 원목 느낌의 거실장을 배치함으로써 따뜻한 거실 분위기를 만들어주었고, 수납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거기에 화분을 하나 둬서 거실을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내추럴한 분위기가 나도록 만들어주었다.
#2.
따뜻함과 아늑함을 강조한 집 같다.
집의 전체적인 컬러가 우드톤과 베이지이다.
거실 벽 한쪽에 우드톤 하부장을 설치하였고, 큰 화분을 집안 모서리에 두어 따뜻함을 배로 상승시켰다.
거기에 전구색 불빛으로 집을 더욱더 따스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많은 가구나 요소 없이도 충분히 가구 톤과 조명만으로도 집안 분위기를 아늑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3.
깨끗하고 깔끔하면서 넓어 보이는 거실 인테리어다.
TV가 있지만 슬라이드 문을 설치해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쏙 감출 수 있도록 하였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문을 닫았을 때는 책꽂이 선반이 보인다.
슬라이드 문하나를 설치해줌으로써 거실의 용도를 서재나 멀티플레이실로 변경 가능하다.
반대편 벽 쪽에는 소파를 설치해서 실용적이고, 더 넓어 보이는 시각효과를 주었다.
게다가 소파 밑으로는 수납 역할까지 톡톡히 해낼 것 같다.
소파 위쪽으로는 선반을 달아서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벽을 액자나 그림 요소들로 꾸며주었다.
통창에는 커튼 대신 블라인드를 설치해주었는데, 블라인드는 커튼보다 깨끗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선사하는 것 같다.
역시 빠지지 않는 화분! 화분이 주는 에너지와 효과가 큰 것 같다.
화이트와 우드 컬러가 주된 컬러이지만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집안 분위기를 화분을 놓아 그린 컬러로 포인트를 주고, 싱그러운 느낌을 주면서 우드 컬러와도 조화를 이룬다.
#4.
앞서 소개한 집과 다른 집인 듯 같은 집 같다.
한쪽 벽면에 소파를 두었고, 식탁을 배치하였고, 한쪽 벽면에는 책꽂이와 서랍을 붙박이 형식으로 제작하였다.
구조는 비슷하나, 화이트 톤이 주를 이루고 있고, 톤다운이 된 마루로 차분한 느낌이다.
벽은 일반 벽지가 아니라 타일 느낌으로 꾸며주어 따뜻한 느낌보다는 세련되고 깨끗한 느낌이 든다.
식물은 없지만, 싱그러운 그린 컬러의 액자를 벽면에 걸어줌으로써 밋밋해 보일 수 있는 거실을 채워주고 있다.
한쪽 벽면의 서랍형 붙박이와 소파 밑의 수납을 활용한다면 수납력도 매우 뛰어난 집 같다.
거실에 큰 식탁을 놓을 경우, 거실 중앙에 소파보다 더 크고 묵직한 가구가 시선을 사로 잡기 때문에 좁은 평수보다는 넓은 평수대에서 적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 같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처럼 아파트의 레이아웃이 모든 아파트들이 평수에 따라 비슷한 곳에서는 더더욱 비슷한 주거형태를 띨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요즘 지어지는 아파트들의 경우, 건축사에서 다양한 레이아웃을 선보이고, 실용적인 레이아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2000년대 아파트 혹은 그전에 지어졌던 아파트는 대부분 비슷한 구조여서 다양한 가구 배치를 적용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관찰하고, 나에게 맞는 레이아웃은 무엇인지 고민하여 집을 꾸며보고, 조금씩 가구 배치를 달리해보면 나에게 완벽한 집이 완성될 것이다.
#5.
위의 사진들은 모두 30평대 이상의 집에서 실현 가능한 레이아웃 구조이다.
소형 평수대 아파트에서는 큰 가구를 놓을 경우, 집이 답답해 보이고 변화를 주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소형평수의 주거지에서는 작은 가구들을 활용해서 집을 꾸며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식물'을 잘 활용하여 따뜻하고 생기 있는 집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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